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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감

[부산국가지질공원] 알만한 사람만 아는 황령산의 천연기념물 '구상반려암'

 

 

황령산은 아름다운 아경으로 부산사람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포동 일대에 있는 천연기념물 267호 구상반려암이 그 주인공이다.  도심지와 멀지 않은 곳에 천연기념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는 그동안 도난과 훼손의 우려 때문에 공개보다는 보존에 그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구상반려암 안내판에 써져있는 내용인데, 황령산 일대가 아주 오래전에는 활발한 화산활동을 했었다는 흥미로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상반려암

천연기념물 제 267호

 

 

 이곳은 구상반려암뿐만 아니라 모든 구상암 가운데에서도 세계 최대규모의 노두(露頭)가 있는 곳이다. 황령산 기슭에 분포되어 있는 구상반려암은 반려암 안에 구상구조를 이루는 암구가 발달되어 있다. 암구는 각각 무색광물과 유색광물을 포함하는 구핵을 중심으로 백색광물의 띠와 암색광물의 띠가 양파모양의 동심구각(shell)이나 방사조직을 가지고 대조적으로 섞여 배열되어 있는 하나의 암석 구조이다. 바위의 표면에서는 동심원이나 꽃모양 무늬로 나타난다.

 

이 암석은 제3세기 초인 후기 백악기에 남천동층을 뚫고 발생했던 황령산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안산

암류를 암주상으로 관입한 황령산의 반려암을 모암으로 하여 반려암 안에 비태되어 있다. 이곳에서 구상구조가 확인되는 노두는 여러 개인데, 그들의 총 지표면적은 약 0.14㎢에 달한다.

 

이 구상반려암은 여러 면에서 뛰어난 가치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산출 자체가 세계적으로 드물며, 동양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될 정도로 희귀암이다. 대륙의 이동을 설명하는 지판구조론의 이론 구성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노두 면적이 세계 최대이며, 보존상태가 뛰어나다.

 

 

 

  

전포동에서 산복도로를 따라서 동의과학대학 쪽으로 가다보면 50미터 전에 이곳에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갈색의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구상반려암을 가기 위해서는 도로에서 약 150미터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등산로의 느낌이 나는 길이 도로에서 구상반려암까지 이렇게 나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다보면 구상반려암 입구를 발견할 수 있고 철조망과 자물쇠가 사람들의 출입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진구청 문화재관리과나 관리책임자에게 하루전날 미리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관람하게되면 책임자의 안내와 설명을 받을 수있다.

 

35년전, 구상반려암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당시 세워진 비석  

 

  

비석을 지나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많은 바위를 볼 수 있는데 바위를 조금만 눈여겨 관찰해보면 군데군데 둥근 동심원을 가진 무늬를 발견할 수 잇는데 이것이 구상반려암이다.

 

 

 

 

 

 

 

 

암석에 새겨진 둥근 무늬들을 군데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선명하지 못한 동심원의 무늬는 풍화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잇다. 외국에서는 선명한 무늬를 관찰할수 있게끔 표면을 연마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구상반려암이 아니라도 이 일대는 솟아나 는 암석들로 인해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전포동 구상반려암은 전세계의 구상암 중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 노두에 '門'이라는 글자를 새긴 것을 볼 수 있다.

 

 

 또다른 암석에는 붉은색 페인트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데 관리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이 곳이 구상반려암인것이 밝혀지기 전에 훼손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보존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람들의 많은 발길을 제한한채 관리되어왔던 구상반려암이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게 될것 같다. 관련기사(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225.22007185055)에 의하면 구상반려암일대에 체험학습장이 조성된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발견 이후 몇십년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꺼려왔던 구상반려암이 시민들의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에는 부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 생각된다.

 

이곳에 체험학습장이 잘 조성되어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람과 동시에 자연이 남긴 소중한 유산이 훼손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관람문의: 부산진구청 문화체육과 문화행정담당(051-605-4064)

부산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 http://geopark.busa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