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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감

[영화리뷰] 쥬라기월드 - 더 큰 스케일의 쥬라기공원

 

 

 

 

 

 

한국에서 공룡인형 뒤집어쓰고 아기공룡 쭈쭈를 찍을때 '거장' 스티븐스필버그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공룡들을 데리고 우리를 찾아왔다, 그 이름은 '쥬라기공원' 어린시절에 쥬라기공원의 공룡들을 접한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강렬한 공룡들의 대한 기억을 남겨놓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을 그렇게나 열광시켰던 쥬라기공원의 공룡들이 '쥬라기월드'라는 더 큰 세상을 통해 다시 찾아왔다. 나 역시도 공룡들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려왔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녀석들인 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개봉 첫주 주말, 영화관에서 쥬라기월드의 공룡들을 만나고 왔다.

 

일단 예고편 하나 보고!! 다른 예고편들은 익숙할거 같아서 슈퍼볼 예고편으로 준비하는 센스!!

 

 

 

 

 

 

 

'쥬라기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공룡들..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그 이름이다.(사진: 쥬라기월드 홈페이지)

 

 '쥬라기'라는 명칭이 왠 어색하다.. 분명히 이전까지의 시리즈는 '쥐라기공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내 기억이 이상한가보다;;;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단순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시리즈가 그랬듯이 말이다.

 

주인공 '오웬' 밸로시랩터 사육사이다. 그는 공룡과의 교감을 주장하며 그것이 가능함을 직접 보여준다. 오웬은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웬'과 생각이 다르다. 쥬라기월드의 모든 관계자들은 공룡을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나 전쟁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더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 더 크고 난폭한 공룡을 만들어내기도 하고(안도미누스사우르스), 공룡을 길들여서 전쟁도구(밸로시랩터)로 사용하려고도 한다. 공룡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만들어낸 창조물에게 응징을 당하게 된다. 이것도 일종의 권선징악인가?? 

 

 쥬라기월드의 대표인 '사이먼'은 "쥬라기월드가 있는 이유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는 대사를 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도 역시 쥬라기월드의 공룡들을 도구화하는 탐욕스런 인간뿐이다. 결국에는 자신도 쥬라기월드 안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보게된다.

  

 영화속에서 인간은 가장 약한 존재이기도 하고 가장 나쁜 존재이기도 하다.

 

 

 '쥬라기월드'의 이야기는 앞서 나온 쥬라기공원 시리즈들의 이야기를 종합체같은 느낌이다.

 쥬라기월드가 나오기까지 총 3편의 쥬라기공원 시리즈가 나왔다. 쥬라기월드는 앞선 이야기를 한 곳에 버무려놓은 것 같다. 

 

공룡을 통제하고 제어할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착오와 실수는 1편에서 개장되기도 전에 공룡에 의해서 공원이 초토화되는 것과 닮아있고 여주인공인 '클레어'가 일보다는 가족의 소중함이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자신의 아들을 찾아나선 부모의 이야기인 쥬라기공원3에서 가져온 듯하다. 우리를 뛰쳐나간 공룡을 진압하기 위해서 투입되어 공룡에게 당하는 이들은 2편(부제:잃어버린 세계)에서 공룡을 잡으러 온 공룡사낭꾼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쥬라기공원의 여려가지 이야기를 한 곳에 묶어 놓았지만 역시 1편인 '쥬라기공원'을 많이 떠오르게 한다.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 1편 '쥬라기공원'의 오마쥬이다.

 

가장 영리한 공룡인 밸로시랩터가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1편과 마찬가지로 길을 잃어버린 두 어린이들와 그들을 찾아나서는 어른들의 모습이 영화의 한 줄기를 만들어낸다.  1편에 나왔던 동양인 박사가 등장하기도한다. 이러한 요소들외에도 여러 장면에서 1편의 것들을 떠올리게 하고, 영화의 큰 줄거리 역시도  쥬라기공원의 판박이다. 마케팅에서 마저도 총괄제작을 담당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이 등장하여 쥬라기공원의 후광을 등에 업으려 한다.

 

 

쥬라기공원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왔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힘은 많이 딸리는 느낌이다.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을듯했던 러브라인, 개연성 없는 여주인공의 가족애등 여러 부분에서 이야기의 허술함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스케일은 더 커졌다. 인형뽑기하듯 인간들을 낚아채가는 수백마리의 익룡들, 처음으로 등장하는 해상공룡인 '모사사우르스', 아주 영리하고 티라노사우르스보다 더 거대하고 난폭한 '안도미누스 렉스'등 공룡들의 크기부터가 남다르다. 그리고 더욱 진일보한 그래픽은 확실한 볼거리는 제공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만큼의 크기를 자랑하는 '모사사우르스'. 백상아리가 한입거리로 밖에 안 보인다. 모사사우르스는 시리즈 최초의 해상공룡이기도 하다. (사진: 쥬라기월드  홈페이지)

 

 

 

쥬라기공원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배경음악이다. 쥬라기공원의 배경음악이 총 3번정도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인 안도미누스렉스와의 싸움에서 빠바밤~ 빠바밤밤바~~하는 음악이 나올때 관객들은 그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장면을 보게됨과 동시에 가장 큰 희열을 느끼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