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공감

코믹과 추리의 절묘한 조화 '탐정: 더비기닝'

 추석을 앞두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중인 '탐정:더비기닝'(이하 '탐정')을 '부산공감'이벤트 당첨이 되어 시사회를 통해서 미리 만나보았다.


 명절 시즌에는 전통적으로 코믹영화가 강세이다. 거기에 적당한 액션까지 가미되면 추석 오락영화로 금상첨화이다. 명절때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성룡형님의 예를 굳이 들지 않아도 될것이다. 포스터를 보면 '탐정: 더 비기닝'(이하'탐정')도 '코믹범죄추리극'으로써 무겁지 않은 오락성을 가진 영화로 관객들에 어필하고 있는 듯하다.


탐정: 더비기닝 공식포스터



줄거리

영화의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은 부인에게 잡혀사는 인물이다. 그는 가정을 돌보거나 만화방을 운영하는 것보다 경찰서를 기웃거리며 사건을 추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는 국내 최대의 미제사건 추리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노형사(성동일)은 '식인상어'라는 별명을 가진 형사인데 형사로써 가진 그의 능력보다는 인정을 못 받고 있다. 노형사는 매일 자신의 관할서를 기웃거리는 강대만을 대단히 싫어한다. 상극이었던 둘은 강대만의 친구이자 노형사의 부하 형사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서로 손을 잡고 비공식으로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간다.





총평

 추석개봉작이기도 하고 포스터를 통해서 '코미디물'로써 어필하고 있는 만큼 코미디영화 인줄로만 알았는데 꽤 묵직한 추리물로써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초반에는 아내에게 잡혀사는 강대만의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추리적인 요소가 하나둘씩 등장하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참고로 코미디물인줄만 알고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조금은 보기 거북할수도 있을듯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두 배우의 연기 역시 나쁘지도 않다. 권상우의 연기에 대해 걱정 했으나 조금은 모자란듯한 아빠, 남편 연기가 나쁘지 않게 보인다. 성동일 역시도 진지함 속에서 그만의 연기로써 웃음과 스릴을 만들어낸다.

 '액션이거나 코미디이거나 혹은 둘 다이거나'라는 명절 영화의 틀에서는 조금 벗어난 '코믹스릴러'물이다. 하지만 추석 영화팬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최근에 나온 한국 코미디추리 영화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사실 이런류의 한국영화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시사회 이야기

영화 '26년' 제작 두레에 참여해서 시사회를 참여하게 한뒤로 영화시사회는 두번째다. 시사회의 장소는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야외극장이어서 그렇나... 소리가 울리는 듯해서 배우들의 대사를 알아 듣기 힘들때가 있었다.

 시사회 시작하기전 주최측의 조금은 미숙한 진행을 지적하고 싶은데,  지정석 티켓을 가지고 찾아온 시사회 관객들 말고 일반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여서 시사회장 입구가 순간적으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티켓을 교부해서 시사회 당첨되고도 표를 얻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주연배우 성동일씨와 권상우씨 나는 먼 발치에서 카메라 셔터만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