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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감

서면라멘트럭 골목에서 다시 만나다

서면의 밤거리에서 우리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라멘트럭, 그 라멘트럭이 사라진지 한 달 만에 우리들 곁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트럭보다 조금은  이른시각이긴 하지만 여전히 밤의 문턱에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트럭에서 먹는 라멘은 아니었지만 거기서 맛보던 라멘을 다시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가 없네요. 라멘트럭의 진한 육수맛을 보기위해 '거리'에서 '골목'으로 들어간 라멘트럭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사실 만화방에서 '심야식당' 만화책 보다가 갑자기 삘이 꽂혔습니다)



ㅛ5셔6셔


라멘트럭이 없어지기 약 1주일간, 단언코 서면의 핫플레이스는 '라멘트럭'이었습니다.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라멘트럭의 인기는 식을줄 몰랐습니다. 하루 한정 45그릇... 라멘을 맛 보지 못하고 돌아선 발걸음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렇게 애타게 기다린 라멘트럭이 다시금 우리곁을 찾아왔습니다.



"돈이 없어 간판을 하지 못했다"다는 사장님... 대신 '라멘트럭' 현수막이 가게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귀염터지는 엠블렘은 사장님이 만드신건가요??트럭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네요



일단 전체적인 외관은  트럭의 그것을 많이 계승한것처럼 보입니다.



앗~! 저건?? "많이 뭇다이가~ 하와이로 가라~~"  '하와이'판때기도 트럭에서 보던것 그대로입니다.트럭에서 장사할때의 느낌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신 것이 보이네요라고 적고 인테리어 비용이 없다고 읽는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바로 요놈입니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한 번 라멘트럭은 영원한 라멘트럭 아니겠습

니까? 가게 옆에서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랬던 주방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저 솥에서 육수를 하루에 7시간, 이틀 14시간씩 고와낸다고 합니다.

라멘트럭의 육수가 진국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트럭에서 장사했던 시절에 사장님은 "혼자서 찾아오시는 손님을 위해서 좌석을 전부 바(Bar)로 만들겠다"라고 하셨었습니다. 공약(?)대로 독립된 테이블 없이 바만 만들어 놓으셨네요. 이렇게 친구없이 혼자 오는 저같은 중생을 위한 배려심이... ㅠㅠ




주인공 등장이요~!! 트럭에서 보던 비주얼 그대로입니다. 라멘트럭의 매력이라고 하면 바로 돼지와 닭으로 14시간동안 우려낸 육수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먹고 나면 입술에 쩍쩍 달라붙는 끈적함이 이 국물이 진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죠.

그릇도, 숟가락도, 젓가락도, 비주얼도 트럭에서 만나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난 시절 라멘트럭은 트럭에서 장사한다는 한계 때문에 하루에 40그릇 내외만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그만큼 '진국'의 육수를 우려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오고 나서 양이 늘어서 자신이 원하는 맛이 잡히지 않는다고 많은 고민을 하셨습니다. 저의 입맛에는 충분히 맛있는데 말이죠..면도 다른 종류로 바뀌었습니다


공간을 옮기고, 하루에 만들어야 할 양이 두배 이상 늘어서 하루하루 맛이 다른것 같네요.. 사장님 스스로도 맛이 잡히지 않은것에 대한 고민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맛에 대한 고민과 고집이 큰 만큼 빠른시일내에 사장님이 원하시는 맛을 낼 수 있으란 생각이 듭니다. 새벽 2~3시(트럭에서 라멘을 팔때 가장 맛있을 시간) 맛보던 진국의 국물맛을 기대되기에 라멘트럭을 계속 찾을것 같네요 



 

 


'라멘트럭'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골목에 설마...?"라고 하는 곳에 있으니 지도 참고해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