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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공감

행복의 조건

하나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고급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함께 최고급 스테이크를 썰며 맛있게 먹고 있으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식사하고 있는 바로 옆에서 며칠을 굶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한 아이가 힘에 겨워 누워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목사가 이야기 한다"여러분~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끼니를 굶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모든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써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모두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할렐루야~~!!"

 많은 성도들이 "아멘~!!"으로 목사의 우렁찬 목소리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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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야기는 지난달 표창원교수의 부산대 강연때 도입부에 한 말을 내가 편집한 것이고(정확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두 번째 이야기는 비교를 통해서 행복함을 찾는 교회 성도들을 풍자하기 위해서 내가 지어낸 이야기로써 한 목사의 설교 내용의 한 부분이다. 지어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직도 교회에서 설교시간에 종종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 둘 다 그 속에서 어떠한 행동의 모습은 발견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을 인지하며며 느끼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첫번째 이야기의 레스토랑의 식사를 하는 사람은 불편함을 느끼지만 두 번째 이야기의 목사와 교인들은 행복함을 느낀다.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 내가 맛있는 밥을 먹고 있으면서도 옆에 누워있는 가난한 아이의 모습에 불편해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보다 부족하고 나약하고 모자란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가? 


 많은 교회가 우리 주변의 연약한 자들을 바라보면서 비교를 통해 우리 안의 행복을 찾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교회는 그러한 이웃들의 모습들 가운데에서 정의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런식으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을 찾는 교회의 모습은 이 사회속에 있는 교회위에 먹구름을 더욱 더 만들어낼 뿐이다.


교회는 정의로워야 한다. 왜나하면 교회가 신을 정의로은 존재로써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혹은 소홀히 다뤘던 한국교회는 정의의 문제에 더욱 깊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