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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감

영화 '지슬' 해피엔딩을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

4월3일, 아직 한세대도 건너지 못한 과거의 일인 제주4.3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이런날은 왠지 무엇을 해야만 할 것 같아 독립영화관 아트씨어터 씨엔씨에 영화 '지슬'을 보러갔다.



지슬은 흑백의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이다. 예상과는 달리 4.3이 주는 무게감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음산한 영상과 음향이 전체적으로 깔리기는 하지만 영화 곳곳에 유머코드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 녹아있는 위트나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굉장히 큰 역설로 느껴졌다. 

영화의 배경된 그때의 제주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4.3사건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리라는 희망고문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영화속의 웃음코드가 유쾌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았던 이유이다. 


 아직 그때를 기억하는 제주도민들이 있을터인데... 

아직도 제주도에는 또 다른 큰 아픔이 생겨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