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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Happy~ happy~ 전라도 여행(1일차, 광주-담양-광주)

 지난주 금요일은 겨울방학때 농촌체험 캠프를 같이 했던 선생님들과 전주에서 그 동안 쌓인 회포를 풀기로 약속한 날이었는데, 교생실습도 끝났겠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3일동안 모든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하나로(KTX는 돈내야 하니 타지마욧!!)를 끊어 약속 하루 전날인 목요일부터 2박3일 동안 겸사겸사 광주에 있는 지인도 만나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순천에도 가보기로 하였다. 


 첫날은 그냥 광주에 있는 지인 만나서 밥이나 먹고 차나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지인이 근거리에 담양이 있다고, 담양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고 담양에 가자는 제안을 하여 담양에서 많은 시간을 나누었다. 계획없는 여행을 하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안이었고, 장소 그 자체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었기에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새벽같이 출발해 해가 중천에 있을때쯤 광주에 도착하였다. 당연히 힘들었다ㅠㅠ

지인과 문화전당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남아서 조금 남아서 혼자서 문화전당을 구경했다.



요런요런



저런저런



이런이런



고런고런 전시물이 믄화전당 내부에 전시되어 있다. 



문화의 전당 바로 앞에는 민주화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옛.전남도청이 있다. 지금은 무얼 새로 만드는지 칸막이가 쳐져 있는체 공사가 진행중이다. 비록 예전의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성지를 순례하니 숙연하고 경건한 마음이 든다. 




지인이 사준 보쌈정식~! 왓따캡 맛있당. 특히 노란색의 치자밥이 인상적이고 맛있었다.

 그냥 돌솥밥을 몽댕이로 치자(!!???!?!) 곱디고운 노란색의 치자밥이 나오더라는...

(치자밥 먹을거라고 멀쩡한 밥그릇 쳐서 깨는 일이 없도록 하시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죽녹원으로 고고싱~~!!!




여기도 대나무



여기도 대나무




여기는 폭포와 팬더 4남매




여기도 대나무




여기도 대나무.... 어딜봐도 대나무가 수두룩 빽빽하다. 여러 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리얼버라이어티프로그램'2박3일~!'이 촬영된 유명한 관광지 답게 운치가 있는 곳이다. 




죽녹원을 나와 조금만 걷고 돌다리도 건너면 '관방제림'에 들어서게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죽녹원보다, 메타세퀘이아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곳이다. 




아름다운 여인의 뒷모습(?)ㅋㅋㅋ




용을 써도 안 뽑힐만한 평소엔 보기 힘든 제법 큰 아름드리 나무들이 수백 그루 심겨져 있다. 이 모든 나무들이 천연기념물 366호인 관방제림의 일부분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메타 세퀘이어길도 담양의 대표적인 볼거리중 하나이다. 관방제림을 따라 꽤(?)많이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수백그루의 메타세퀘이아 나무가 사람들을 압도한다. 

우리는 4시간 정도에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퀘이아길을 둘러보았는데, 세 곳이 모두 근거리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행시간을 한나절로 잡으면 쉬엄쉬엄 자연이 주는 정취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죽녹원 앞 국수거리에서 국수와 약달걀로 저녁을 해결했다. 국수가게가 길따라 쫙~ 깔려 있고 맞은편엔 평상도 

쫙~ 깔려 있는데 이곳에서 손님을 받는다. 특히 멸치로 우려낸 물국수의 국물은 국수 다시를 내기위해 죽어갔던 멸치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게 만드는 기가막한 맛이었다. 약달걀은 대나무 잎을 넣어 삶은 거라고 얼핏 본 것 같은데(아닐수도 있음) 다른 삶은 달걀보다 노른자의 느끼한 맛은 덜한 것 같았다. 

 



신나게 걸어다니고, 먹고 다시금 광주로 넘어왔다. 광주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있는 중에 지인이 수지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를 들렀다.(물론 내가 들르자고 했다^^* 수지♡) 원래는 분식점이었는데 수지가 돈 마니 벌어 카페로 리뉴얼 하게 해 준 곳이라고 한다. 음료맛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지엄마가 수지한테 사과해야 할 맛이었다.



 좋은 곳을 둘러봐서 행복했고  반나절 동안 가이드 해줬을 뿐만 아니라 점심도 사주고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숙박할 곳도 마련해 준 10년동안 3번 밖에 못 본 지인의 너무나도 큰 환대와 그 곳 교회사람들의 환대 때문에 더욱  행복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