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여유 부리기 출근길, 잔뜩 찌푸린날씨...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화한통 "오늘 비올거 같으니까 하루 쉬어라"라는 매니저형의 목소리... 덕분에 마당에서 누린 자그마한 여유...독서+우유한잔+도시락... 여유를 너무 부리다가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하루에 한편씩만 읽던 권정생선생님의 수필집의 남은 분량을 한 번에 다 읽어버렸다...내일부턴 첫페이지부터 다시 읽어야지 더보기
Happy~ happy~ 전라도 여행(1일차, 광주-담양-광주) 지난주 금요일은 겨울방학때 농촌체험 캠프를 같이 했던 선생님들과 전주에서 그 동안 쌓인 회포를 풀기로 약속한 날이었는데, 교생실습도 끝났겠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3일동안 모든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하나로(KTX는 돈내야 하니 타지마욧!!)를 끊어 약속 하루 전날인 목요일부터 2박3일 동안 겸사겸사 광주에 있는 지인도 만나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순천에도 가보기로 하였다. 첫날은 그냥 광주에 있는 지인 만나서 밥이나 먹고 차나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지인이 근거리에 담양이 있다고, 담양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고 담양에 가자는 제안을 하여 담양에서 많은 시간을 나누었다. 계획없는 여행을 하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안이었고, 장소 그 자체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었기에 너무나도 행.. 더보기
영화 '지슬' 해피엔딩을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 4월3일, 아직 한세대도 건너지 못한 과거의 일인 제주4.3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이런날은 왠지 무엇을 해야만 할 것 같아 독립영화관 아트씨어터 씨엔씨에 영화 '지슬'을 보러갔다. 지슬은 흑백의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이다. 예상과는 달리 4.3이 주는 무게감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음산한 영상과 음향이 전체적으로 깔리기는 하지만 영화 곳곳에 유머코드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 녹아있는 위트나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굉장히 큰 역설로 느껴졌다. 영화의 배경된 그때의 제주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안타깝게도 4.3사건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리라는 희망고문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영화속의 웃음코드가 유쾌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았던 이유이다. 아직 그때를 기억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