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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노동자일기] 1. 공감능력 0%의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것이란... "근로기준법 19조 2항, '근로조건 위반을 이유로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즉시 근로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손해배상청구해도 됩니까?""뭐에 손해배상청구하노? 뭐... 뭐땜에 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노?"근로기준법을 읊으며 최사장을 윽박지르며 압박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 사람, 분명히 두가지 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모자라거나 똑똑하거나. 지적수준이 그렇다는 얘기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공감능력 0%의 사람인 것이다. '공감능력 부족한 모지래이', '공감능력 부족한 똑똑이'.... 이런 사람이랑 더이상 무슨 말을 한다는 말인가? 울분을 참지못해 사장의 면전에다 외치며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노동부 직원 오면 노동부 직원이랑 이야기 하십시오" 최사장이 뒤에서 .. 더보기
노동자의 싸움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노동자들과 사측과의 싸움에서 노동자들은 항상 힘이 드는거 같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단식을 하고, 급기야는 몸에 불을 지르기까지 하고... 그러나 사측에게서 이런 절박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내가 경험해보고 들어본 이야기에 의하면 없다.. 결단코 없다. 회사에 출근 안한지 2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하루 짼뒤(무단결근) 사장에게 '임금인상', '근로조건명시', '연차적용'의 세가지를 요구하였고, 사장은 요구에 응할수 없으며, "월급날가지 일해라"라고 언질을 했다. 월급날이 되었고, 사장은 역시 "조건을 들어줄수가 없으니 다른 곳을 알아봐라"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사장은 나에게 욕설을 했으며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가 수시간뒤에 다시 사장이랑 면담을 했다. 사장은 분명히 ".. 더보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을 공부합시다~! 도서관에서 근로기준법관련 도서를 대여했다. 만약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내가 알고있는 바대로 5인미만 사업장이 아니라 5인이상 사업장이라면... 이에 근거해서 부당함을 당했던 것들을 요구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다. 그런데 책을 봐도 해석과 적용의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많이 있는것 같다. 이런건 어디에다 물어야 하나?? 더보기
5인미만 사업장 코스프레 'KR'사.. 우리회사에 유령직원 2명이 등록되어 있는 사실은 회사직원들 모두가 다 알고있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회사가 5인이상 사업장이라는 것이다. 5인이상 사업장이면 근로기준법에 해당되는 모든 사항이 다 해당된다는 사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친족은 직원수에 포함이 안된다고 들었던 기억이있어서... 우리회사가 5인미만 사업장인 줄로만 알고있었다... 그런데 오늘 근로기준법을 꼼꼼히 들여다보니까 친족이 상시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도 직원수에 다 포함된다고 한다.. 유령직원 2명에 상시근로자 4명이 있으니 우리회사는 5인이상 사업장이 되겠다... 근로기준법 공부해보고 내가 다니는 회사가 위반한 사항이 뭐가 있는지 체크해 보아야겠다. 우리회사가 5인이상 사업자라.. 더보기
5인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국민이 아닌가요? 30살의 나이에 취업하기 어려운 과(종교관련)를 어렵게 졸업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자그마한 공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 이런걸 만드는 회사다 이렇다할 스펙도 없었을 뿐더러 학자금대출에 대한 압박과 '경쟁'이라는 것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이 있었기에 쉽게 취업할 수있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곳에서 욕심버리고 일하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겠지'라는 생각은 일한지 1년이 지나면서 산산히 깨졌습니다. 우리회사의 1년 매출은 약 10억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죠(사장아들 포함) 사장은 집에 외제차만 세대를 끌고다니고 70평의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고 매주 취미생활로 골프를 치러다닙니다. 그에 비해서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형편없습니다. 10년 가까이 일.. 더보기
연봉협상, 그리고 연봉계약서를 적었다.. 한달 10만원 인상... 사장이 사장실로 나를 불렀다. 긴말은 없었다. "회사가 어려우니 많이 올려주지 못하겠다."라는 것이다. 말할 틈도 없었고... 나의 입술은 미쳐 떨어지지 않았다. 함께 하는 뜻을 함께하는 동지 한명만 있으면... 좋으련만.... 어찌되었든 내 자신이 너무나도 비참하게 느껴진다. 10만원 올라서 월급 187만원이다. 물론 세전임금이다. 세금 다 떼면 170만원쯤 되려나? 난 왜이렇게 용기가 없을까? 사장실에 올라가기전에는 머릿속에 모든 생각이 있다가도 사장실에 들어가니 멍해진다. 사장이 뭐 거창한 말을 한것도 아니고 윽박지른것도 아닌데 그랬다. 사람과 사람... 독대하는 시간이 너무나 힘들다. 다시한번.... 나는 용기가 없다. ▲어제, 오늘 업무였던 드릴작업... 칩이 정말 많이 배출되어서 신발에 많이 .. 더보기
10억 매출의 회사에서 노동자들이 가져가는 돈은 고작....? 오전부터 사장과 사장 아들 최과장이 없었다. 사장의 형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도 없는데 어제 그리고 오늘오전까지.. 회사를 지킨다. 보통 사람 같으면 빈소를 지키고 있을 상황같은데... 형제들이랑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다. 사장이 6형제인가? 중에 막내라고 하던데...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그는 소시오패스다. 사장과 사장아들이 없는 순간은 프리하다. 직원들 세명이서 노가리를 마음놓고 깔 수있다. 오늘은 특별히 튀김, 떡볶이와 함께 셋이서 노가리를 깠다. 요즈음 들어 제일 많이하는 이야기는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것인가?'하는 것이다. 나는 해가 넘어오면서... 내가 이곳에 일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조금 정했다. 여러가지의 요구사항들이 있다. 근로계약서 작성, 월급200이상, 직원들에 대한 복지 확대 등.. 더보기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전태일과 조영래가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남기는 묵직한 메세지 이번주, 노동운동의 두 거목에 관한 책을 읽었다. 바로 '전태일 평전'과 '인권변호사 조영래'가 그것이다. 조영래평전을 먼저 읽은 후 스마트폰의 깨알같은 글씨로 전태일평전을 읽어내려갔다. 읽어가면서 전태일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하나의 인물이 책의 저자인 조영래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온화한 성품, 학업의 길을 걷는데 있어서 차이가 있었을 뿐(조영래는 서울대학교 전체수석, 전태일은 중학교1학년 중퇴) 전태일의 모습에서 계속적으로 조영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인품을 보았을때 전태일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히려 지은이 조영래는 전태일에게 빚진 마음과 동경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을 것이라 사료된다. 하지만 둘의 삶이 닮았던 부분이 많았기에 자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