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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일기

[노동자일기] 2. 내가 이곳에 온 이유 졸업논문까지 마쳤고... 이제 졸업만 앞두고 있다. 근 10년 만의 졸업이다. 2006학번으로 남들보다 2년 늦게 입학하고, 휴학도 5년이나 했으니... 남들보다 늦어도 한참늦은 나이에 졸업이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하는 그런 고민... 나라고 예외일까? 나는 금수저가 아니지 않는가? 모두가 다하는 고민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느끼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다.남들보다 10년이나 늦었지 않은가? 이 사회에서 뒤쳐진다는 것보다 무서운것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기독교교육'을 전공했다. 전혀 교육적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굴르다보니 기독교교육 학사모를 쓰는 사태까지 와버렸다. 맙소사다. 많은 숫자의 졸업 동기들이(나보다 다 어린 친구들이다) '기독교라인'을 타서 신학대학원을 가거나 관련.. 더보기
[노동자일기] 1. 공감능력 0%의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것이란... "근로기준법 19조 2항, '근로조건 위반을 이유로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즉시 근로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손해배상청구해도 됩니까?""뭐에 손해배상청구하노? 뭐... 뭐땜에 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노?"근로기준법을 읊으며 최사장을 윽박지르며 압박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 사람, 분명히 두가지 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모자라거나 똑똑하거나. 지적수준이 그렇다는 얘기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공감능력 0%의 사람인 것이다. '공감능력 부족한 모지래이', '공감능력 부족한 똑똑이'.... 이런 사람이랑 더이상 무슨 말을 한다는 말인가? 울분을 참지못해 사장의 면전에다 외치며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노동부 직원 오면 노동부 직원이랑 이야기 하십시오" 최사장이 뒤에서 .. 더보기
노동자가 노동당을 방문했고 회사근처에 있는 노동당 부산시당에 그저께 찾아갔다.(00시가 넘었으니 어제가 아니라 그저께 맞다) 이곳에서 부산시당 위원장님과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어려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리하자면... 1. 할 수있는 일은 많다. 2. 결국 내가 얼마나 결의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다 뭐... 아주 짧게 요약되네... 할수 있는 일은 많았다. 전포상가 노동자들의 실태조사를 할수도 있는거고 영화상영회를 열수도 있는거고 굳이 이곳에서 말고 다른곳에서도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일을 할수도 있는 거였다.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내가 할수 있는 선택지가 몇개 있었다. 1. 때려치우고 다른 직원들 몫 좀 돌아가게 사장 협박하기 2. 이곳에서 함께 힘을 모아 투쟁을 하기 3. 내 몫만 다 챙겨서 때려치우기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