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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0억 매출의 회사에서 노동자들이 가져가는 돈은 고작....? 오전부터 사장과 사장 아들 최과장이 없었다. 사장의 형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도 없는데 어제 그리고 오늘오전까지.. 회사를 지킨다. 보통 사람 같으면 빈소를 지키고 있을 상황같은데... 형제들이랑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다. 사장이 6형제인가? 중에 막내라고 하던데...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그는 소시오패스다. 사장과 사장아들이 없는 순간은 프리하다. 직원들 세명이서 노가리를 마음놓고 깔 수있다. 오늘은 특별히 튀김, 떡볶이와 함께 셋이서 노가리를 깠다. 요즈음 들어 제일 많이하는 이야기는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것인가?'하는 것이다. 나는 해가 넘어오면서... 내가 이곳에 일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조금 정했다. 여러가지의 요구사항들이 있다. 근로계약서 작성, 월급200이상, 직원들에 대한 복지 확대 등.. 더보기
임금노동자에게는 많은 일거리도, 없는 일거리도 고통이다. 며칠사이에 나의 나이가 +1이 되어서 31살이 되었다. 오늘 처음갔던 어떤 독서모임에서 30살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으헉;;; 내가 한 살 먹었는지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 만고 불변의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30대엔 20대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갈것 같다. 오늘 하고자 하는것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요즈음 우리회사는 쉬운말로 할랑하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2시간도 채 안 되는것 같다. 골치 아프다. 출근에서 퇴근까지 10시간 가량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시간의 대부분을 그냥 소파에 앉아서 보낸다. 일을 해도, 일을 하지 않아도 시간은 똑같이 유수와 같이 잘간다. 어떤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인가에 대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것 같다. '사유'의 측면에서 보자면 일이 없어 한가한 시간이 더 가치있는것.. 더보기
우리나라에서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노동자도 아니다~~ 나는 지금 이 회사에 들어온지 1년밖에 안되어서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매년 연초에 이른바 '연봉협상'을 했다고 한다. 연봉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 갑을관계가 확실하게 나누어질것이다. 우리 사장 성격에 협상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만큼의 연봉을 주겠다... 이러저러해서 이번해에는 못 올려주겠다... 안봐도 뻔하다. 연봉협상이 아닌 연봉통보의 그림이.... 그런데 이번해에는 그러한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신년이 된지 10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그래도 조금의 인상이라도 기대했었는데... 그냥 이대로 넘어가나 싶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지난주에 최고의 의식화교재라고 일컬어지는 '송곳'을 읽었던 지라 내 가슴은 어느때보다 뜨거운 시점이다. "노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