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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노동자일기] 4. 사장은 3만원이 아깝고 노동자는 3만원이 아쉽다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근무조건에 있었다. 물론 구두였다. 손으로 적은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알아서 챙겨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냥 있기로 했다. 알아서 챙겨주겠지... ㅎㅎㅎ 내가 일을 한지 3개월이 지난 어느 시점에 사장이 나를 호출했다. 이건 수습기간 이후의 연봉협상을 위한 호출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렇다. "윤기사, 내가 너를 지켜보니까 일은 보통으로 하는데 성실하고,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 '일은 보통으로 하는데'라는 말이 심하게 걸렸지만 그래도 성실하다는 말에,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에 여기서 일하면 굶어죽지 않겠다는 어떤 소박한 믿음이 생겼다. "원래 3개월지나면 월급을 제대로 주기로 했는데 월급을 이 시점에서 올려줄게""얼마나?""원래 얼마라고 보고 왔어?""연봉 2200.. 더보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을 공부합시다~! 도서관에서 근로기준법관련 도서를 대여했다. 만약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내가 알고있는 바대로 5인미만 사업장이 아니라 5인이상 사업장이라면... 이에 근거해서 부당함을 당했던 것들을 요구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다. 그런데 책을 봐도 해석과 적용의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많이 있는것 같다. 이런건 어디에다 물어야 하나?? 더보기
연봉협상, 그리고 연봉계약서를 적었다.. 한달 10만원 인상... 사장이 사장실로 나를 불렀다. 긴말은 없었다. "회사가 어려우니 많이 올려주지 못하겠다."라는 것이다. 말할 틈도 없었고... 나의 입술은 미쳐 떨어지지 않았다. 함께 하는 뜻을 함께하는 동지 한명만 있으면... 좋으련만.... 어찌되었든 내 자신이 너무나도 비참하게 느껴진다. 10만원 올라서 월급 187만원이다. 물론 세전임금이다. 세금 다 떼면 170만원쯤 되려나? 난 왜이렇게 용기가 없을까? 사장실에 올라가기전에는 머릿속에 모든 생각이 있다가도 사장실에 들어가니 멍해진다. 사장이 뭐 거창한 말을 한것도 아니고 윽박지른것도 아닌데 그랬다. 사람과 사람... 독대하는 시간이 너무나 힘들다. 다시한번.... 나는 용기가 없다. ▲어제, 오늘 업무였던 드릴작업... 칩이 정말 많이 배출되어서 신발에 많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