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6일째다... 고기가 그리운 건 참을 수 있다.
배고픔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문제가 나를 괴롭게 한다.
나 혼자 채식 하는 것 만으로는 회의론적인 생각이 든다.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문제를 어찌 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다.
채식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마저 줄일 수 없는 노릇인데,
사람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면 항상 음식이 남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채식을 안 한다고 하면 어쩌면 남는 음식이 줄었을 수도 있는데..
(음식을 될 수 있는 한 남기지 않는 것이 나의 철칙 중 하나다)
채식을 한답시고 남겨지는 음식을 방관하고 있어야 한다니.....
나에게는 그 조차도 고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