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동자일기] 4. 사장은 3만원이 아깝고 노동자는 3만원이 아쉽다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근무조건에 있었다. 물론 구두였다. 손으로 적은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알아서 챙겨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냥 있기로 했다. 알아서 챙겨주겠지... ㅎㅎㅎ 내가 일을 한지 3개월이 지난 어느 시점에 사장이 나를 호출했다. 이건 수습기간 이후의 연봉협상을 위한 호출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렇다. "윤기사, 내가 너를 지켜보니까 일은 보통으로 하는데 성실하고,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 '일은 보통으로 하는데'라는 말이 심하게 걸렸지만 그래도 성실하다는 말에,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에 여기서 일하면 굶어죽지 않겠다는 어떤 소박한 믿음이 생겼다. "원래 3개월지나면 월급을 제대로 주기로 했는데 월급을 이 시점에서 올려줄게""얼마나?""원래 얼마라고 보고 왔어?""연봉 2200..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