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이의 마지막 모습은 쓸쓸하고도 끔찍했다. 꾸물꾸물 대던 그의 더듬이는 검고 딱딱하게 말라 있었그 대신 그의 몸속에서 다른 무엇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집 청소한다고 집밖에 너무 오래 놔둬서일까, 집밖에서 먹이를 줄때 종이를 살짝 같이 먹어서일까... 집 만들어주고 한번씩 분무기로 물 뿌려주고, 먹이준것 밖에는 없는데.. 그렇게 정 많이 쏟아붓지도 못했는데 내 마음도 덩달아 아프다.
나에게는 자그마한 한 생명을 감당하는 것이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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