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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공감/여기는 호주다~!

비보를 전해들은 후...

 한국에서도 많은 언론을 통해서 브리즈번에서 한 여대생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것이다. 한국의 많은 언론들이 이 사건을 다룬 것보다 더 이 곳 한인 사회에서 느끼는 충격은 그것보다 더 클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계속 사람들이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집에서 멀지 않은(도보로 15분)곳이 었기에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그곳에 가보았다.

 내가 도착한지 몇시간전, 추모식이 열렸었는데 그때문인지 조화를 포함한 그녀를 애도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숨을 쉬었던 곳에 그녀의 사진을 중심으로 놓여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때도 한인들 뿐만이 아니라 현지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애도하기 위해 오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방송국에서도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 사건이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이 지역사회에 전체적으로 큰 이슈로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강력범죄가 흔하지 않은 이곳 사회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렇게까지 크게 큰 이슈화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한인들 중에는 이 사건의 기저에 '백호주의'라 불리우는 인종차별 주의가 있다고 생각해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단순히 한 사람의 분노나 광끼 혹은 정신질환으로 일어난 일일지도 모른다. 물론 거시적으로 봤을때 그것이 인종차별주의와 연결될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떤 이유에 의해서 이러한 처참한 일이 일어난지는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러한 일은 절대 일어났으면 좋겠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말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갔다가 더 무거워진 마음을 이끌고 많은 생각거리를 가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