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공감/여기는 호주다~!

월척을 낚으러~~~

잉여잉여롭게 하루를보내고 있는데 이전에 살던 집에서 몇일간 같은 방을썼던 전(Before)룸메한테서 카톡이 온다. 좋은 친구이지만 안부를 묻고지낼 사이가 아닌데... 무언가 용건이 있어서 연락을 했다는 직감이 든다. 역시나 용건이 있는 카톡이었다 ㅋㅋㅋ 그 친구도 나처럼 잉여잉여롭게 보내고 있다가 낚시라도 한 번 가보자고 나에게 연락한것이었다. 부를 사람이 그렇게도 없었나보다 ㅋㅋ 머 나름 재미난 경험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가는길에 마트에서 10불짜리 어린이용 낚시대도 하나 구입을 했는데 아마 이동네 주니어들은 덩치들이 산만하니 아마 내가 주니어용을 쓰면 딱 맞을거 같단 생각을 했다. (이건 변명이고... 그냥 저렴해서!! 주니어용으로 샀다. 한국에서 가져온 수경을 분실해서 구입한 수경도 주니어용 ㅋㅋㅋ) 전 룸메 차에 픽업되어 'Shorncliffe'라는 지역으로 향했다....아마도 낚시는 고등학생 이후 10년 만인것 같다


전룸메는 게망도 두개나 가져와 먹다남은 스팸과 닭다리로 게를 유혹해 잡으려(?) 했으나... 무언가에 의해서 스팸이 뜯겨진 자국만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몇몇의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옆에서 당당하게 주니어용 낚시대로 힘껏 낚시대를 수차례 던져봤지만 이녀석들(fish)... 생각보다 많이 영리하다..결국엔 전룸메도 나도 한마리도 낚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룸메는 낚시보다는 게망에 더 기대를 한다고 했다. 150불짜리 낚시대를 들고있는것 보니 꼭 그런것도 아닌것 같기는 하지만.... ㅋㅋ 1/15의 비용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으니 왠지 내가 더 이득을 본 것 같은기분이다ㅋㅋㅋ  


우리가 판을 접고 가려고 하자 그때! 옆에 노랭이캡 아저씨의 낚시대가 활처럼휜다..(화...활처럼 휜다?? 표현이 므흣한것 같은 건 단지 느낌때문?!)


작지 않은 녀석이 활처럼 휜 낚시대를 따라 올라온다. 월척까진 아니라도 준척은 되보이는 녀석이다. 우옷!!


하지만 뭍에 다 올라온 녀석은 뜰채로 건져내려는 찰나... 빠빠이 해버린다... 아무래도 물고기들 머리가 상당히 좋은 모양이다 인간도 놀려먹을 줄 알고..


펠리컨컨컨!! 얼마전에 펠리컨이 새를 잡아먹는 영상을 본터라..괜히 쪼끔 혐오감이 느껴졌던 녀석이다


운치있음


굳굳굳!! 물론 배경이 ㅋㅋㅋ


조용하고 운치있는 동네다. 요란한건 파도뿐...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잠깐 해본다.비록 한마리도 낚지 못해서 서운할뻔도 한 경험이었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서 바람을 쐬는 여유를 가졌으니... 보람있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