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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채식일기

채식후기 및 비건푸드 리뷰

채식기간의 목표로 잡았던 한달의 기간이 지난지 4일이 지났다.

늦은 감이 있지만 후기를 적어 보련다.


채식을 하면서 느낀 큰 부담감 또는 어려운 점은

첫째, 많은 사람이 나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종교적 신념과 결부시켜 이해하는 사람이 많고(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복잡하게, 어렵게 현상을 이해해 행동하는 어떤 촌극 같은 걸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확실한 지식이 기반이 되지 않은 옳은 실천이란게 있을 수 있을까? 바른 실천은 '많이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둘째, 제대로 된 채식을 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

->재정적 압박감도 있고, 단백질 보충에 있어서 신경써야 되는 부분도 있다.


셋째, 사람들과의 관계 가운데에서 고기를 향한 끝없는 욕망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

->골치 아픈 문제이다.. 몇십년간 고착화된 식습관을 한 순간에 바꾸기가 그리 쉬우랴? 더군다나 주위 사람들은 고기를 냠냠 쩝쩝 맛있게 씹어 먹는데 ㅠㅠ 그래도 이번엔 비건푸드를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했다. 근데 완전한 고기 맛이 안 날뿐더러 가격도 부담이 된다.)

으로 요약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 육류를 약간(?) 섭취하기도 했지만 작년에 비한다면

좀 더 베지터리안에 가까운 생활을 한 것 같다. 

육류의 섭취도 작년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었고 

무엇보다 금주와 라면으로 대표되는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금식이 함께 동반 된 것이다.

특히나 작년에는 라면에 대한 욕망을 제어하기가 힘들었는데 라면을 거의(딱 한개 먹었다ㅠㅠ)

먹지 않았다는 점이 정말 고무적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가운데에서도 더 유연함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고...


가장 큰 긍정적인 결과는 아무래도 먹는 양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채식보다는 습관화된 절제적 식습관이 무절제한 소비사회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다.


'소이팜'과 '소이커틀렛(콩까스)'에 대한 리뷰로 한달간의 짧고도 길었던, 의미있는 채식생활에 대한 여정을 마치려고 한다. 나는 앞으로도 절제된 식습관을 통해 한달 동안의 채식생활의 정신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다.


1)소이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팸과 같은 유형의 콩가공 식품이다. 식감은 어느정도 햄과 비슷했으나 콩비린내가 약간 나고 뒷맛이 어딘가 모르게 어설펐다. 전에 먹었던 소이프랑크와 맛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소이프랑크와 성분과 제조과정은 비슷하나 형태만 다른 것 같다.

2)소이커틀랫(콩까스)

-이른바 '콩까스'라고 불리는 소이 커틀랫은 만족할 만한 맛을 보여줬다. 돈까스 소스랑 먹으니 아쉬운대로  돈까스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But, 순살돈까스의 '그것'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소이커틀랫의 비교대상은 아쉽게도 순살돈까스가 아닌 슈퍼에서 파는 가공 돈까스이다. 그래도 빵가루의 영향인지 돈까스와 맛이나 식감의 차이가 소이팜과 스팸의 차이보다 훨씬 덜해 이질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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