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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감

MT불참비는 참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금?




"대학교엠티를 가는데 필참해야 한다면? 못가게 될 때에는 벌금을 내야 한다면? "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총학생회장이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면? 과연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아래사진은 고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 공식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고신대학교의 엠티는 다른 대학교 엠티와 달리 '수업의 연장선'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2. 전원참석을 전제로 엠티를 준비하기 때문에 불참비는 불가피하며 이를 다른 학우들에 대한 후원로 생각 하면 아름다울 것이다.

3. 학과 임원들은 모두 열린생각을 가지고 있고 교수들은 모두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때문에 학생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snskosin?fref=ts





그런데 이러한 총학생회장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몇가지 있는것 같습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세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엠티는 수업의 연장인데 학비와 엠티비를 따로 받는다?

 학생들이 내는 학비에는 수업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학비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수업료이겠죠. 그런데 수업의 하나인 엠티비는 따로 내야 합니다. 총학의 주장대로 엠티가 수업의 일부라면 학비에 엠티비가 포함되어 있어서 엠티비는 따로 부담하지 않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둘째, 타학교 엠티와 차이점을 강조하면서 사회적으로 악습으로 인식되는 불참비 내라고요?

 엠티불참비 문제는 새학기가 시잘될 즈음에 언론에서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대학이슈입니다.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어서 그런걸까요? 요즈음에는 불참비관련 문제들이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신대학교는 거꾸로 가는것 같습니다.

 '타학교와 차이가 있는 교육적목적'을 강조하며 엠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왜 사회적으로도 악습으로 치부되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전통인 불참비를 걷어야 하는 걸까요? 타학교가 하는 엠티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덕적인 기준 또한 차이가 있는 건가요?

 지금까지 불참비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학교는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이 공식적으로 불참비를 '옹호'하는 경우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MT 불참비'로 검색했을때 나오는 대부분의 기사들이 '논란'이라는 단어를 헤드라인에 넣고 있습니다.



셋째,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해 준다는걸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학회임원분들에게 말을 하면 이해해줄거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총학생회장이 각 학과 임원들의 태도를 보증해 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더 나아가 학생회장은 학생회임원, 교수, 교직원 누구에게 말을 해도 학생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장님, 믿음이 너무 좋은거 아닌가요?


 

 


▲어느학과 단체카톡방에 공지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학과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학과생의 절반이 불만을 가지고 있네요



▲선배에서 안되면 교수님한테 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네요 엠티 불참하면요... 그치만 사정을 봐주지는 않으니...



▲상담하러 갔더니 기도를 하는 교수님...



▲엠티불참시 전공수업 결석처리한다고 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 학교의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자퇴를 생각하는 학생까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신대학교 학생여러분의 복지와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총학생회장 OOO입니다.

학생여러분을 위해 한 문제 한 문제마다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최근 각 과 M.T에 대해 학생여러분의 관심과 기대와 동시에 걱정과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 글을 적게 됩니다. 이 글을 통해 학생여러분의 걱정과 고민이 사라지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고신대학교 M.T의 의미

먼저 고신대학교 M.T의 의미와 성격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신대학교의 M.T는 타 학교 M.T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의 M.T는 과의 친목을 위한 교제의 시간으로써 준비됩니다.

그러다보니 타 학교의 M.T는 각 과별로 편한 시간에 M.T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고신대학교의 M.T는 수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저 친목을 위해 떠나는 여행이나 놀이시간이 아닌

각 과의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과 교육적인 특강, 신앙적인 예배 그리고 선후배간의 건전하면서도 즐거운 교제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교수님이 인정해주시고 공식적으로 모든 과가 같은 시기에 M.T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M.T를 위해서 학생대표위원회(각 과 회장,부회장)분들은 안전교육 및 주의사항 교육을 받으며

학생여러분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준비하고 또 준비하게 됩니다.


친목만을 위한 M.T라면 학생분들의 자육에 의해 참석, 불참석을 선택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신대학교의 M.T는 학교와 교직원분들과 교수님들이 인정하신 수업의 연장선이며

직접 교수님들이 M.T때 방문하셔서 안전점검과 좋은 말씀해주시는 등 교수님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보강수업까지 하시면서 M.T 현장에 와주시고 M.T 진행을 도와주시는 것은 그만큼 고신대학교의 M.T가 큰 의미가 있고 특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교수님들이 인정한 수업의 연장선이자 공식 일정으로 진행되는 학과 M.T를 수업의 일부로 생각하시고 참석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수강 신청한 수업을 빠지지 않듯이 M.T 또한 수업의 일부임을 이해하신다면 고신대학교의 M.T 참석이 어떤 의미인지, 다른 학교와는 비교될 수 없는 어떠한 특별성이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회비에 대한 이야기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글을 적게 됩니다.

A 수업에 수강 신청된 인원이 40명일 경우 40명 매 수업 참석할 것을 전제로 두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수업의 연장선인 고신대학교 M.T 또한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은 참여한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준비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숙박, 식사, 특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예산을 계획하게 됩니다.


학생대표위원회(각 과 회장, 부회장) 대표분들은 학생여러분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기위해 저렴한 곳을 알아보고 그 저렴한 곳을 더 깍으려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명 학생대표위원회 대표분들 또한 불참비를 받고 싶지 않을 것이며 학생여러분께 부담주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참비를 걷지 않을 경우엔 참석하는 학생들이 부담해야하는 돈이 조금 씩 조금 씩 더 늘어나게 됩니다.


M.T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억지로 걷는 돈이라 생각하시보다는

개인의 사정으로 빠지게 된다면 참석하는 내 친구, 내 선배 또는 아끼는 후배를 위해, 또 과를 위해 멀리서라도 돕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후원 의미로 생각한다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낯선 곳을 향한 이동과 숙박을 하는 M.T에 대해 걱정과 부담감이 있을 것 입니다.

그래도 많은 학생여러분이 M.T에 대해 좋은 프로그램과 선후배가 함께하는 건전한 교제시간일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을 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석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도, 이 글을 읽고 계신 학우분도

고신대만의 특별한 M.T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시고 수업의 연장선인 만큼 참석에 힘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이 힘들 경우 학회임원 분들께 이야기 한다면 분명히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정이 있을 경우 부담감 없이 이야기하시고 참가비에 대한 부분도 사정이 있으시다면 그 사정을 이야기 했을 때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고신대학교라 생각합니다.


총학생회장인 저는 학생여러분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학생대표위원회 대표 분들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회장 부회장 또 학회 임원 분들이 개인의 시간을 줄여가며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고 잇습니다.

이 노력의 결과물이 개인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어떠한 과정에 대해, 어떠한 결과에 대해 이해가 안가고 의문이 들 경우

그 상황에 대해 직접 물어보신다면 그 일이 진실되게 다시 해석 될 수 있을 것이며

실수가 있따면 수정하고 조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학생대표위원회 대표분들은 언제나 학생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의 대학생활에 고신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신대학교만큼 교수님과 교직원분들과 학생이 서로 사랑하며 함께하는 학교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생활에 있어 불편한 점이 있다면 교수님께, 교직원 분께, 학생임원에게, 어디에 이야기해도

해결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다 할 것 입니다.

이러한 고신대학교를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있어 불편하신 점이나 의문점이 든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해결 되지 않고 안 좋은 소문만 생기는 것과

소통을 통해 해결되는 것은 작지만 큰 차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아름다운 관계와 학교를 만듭니다.


여전히 밤을 새며 엠티를 준비하는 학생대표위원회 대표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힘이 빠지거나 마음이 상할까봐 조금 염려됩니다.


늘 생각하고 준비하는 임원들이 여러분의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이자 선배이자 후배일 것입니다.

힘을 낼 수 있게 서로 응원하며 1년에 한 번 있는 M.T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응원하며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고신대학교 사이다 총학생회 회장 OO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