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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떠난이에 대한 기록

기억들....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좋은 기억이 많을까 나쁜기억이 많을까... 좋은기억 하나, 나쁜기억 하나씩 더듬어 가보자 첫번째 좋은기억, 가루가 되어 유골함에 담긴 아버지... 따뜻했다.첫번째 나쁜기억,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를 만져보았다,, 차가웠다. 나는 아버지를 한번도 안아보거나 손잡아 드린적이 없었다 두번째 좋은기억, 아버지 장례식장에서는 가족들간에 싸움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화합하는 모양새다두번째 나쁜기억, 아버지의 죽음이 할머니를 더욱 미워하게 만들었다. 세번째 좋은기억, 차에 두고내린 나의 카메라, 잃어버릴까 아버지가 걱정하고 집에 보관해주셨다. 세번째 나쁜기억, 이혼을 눈앞에 두고, 알코올 상담센터를 모시고간 두 아들에게 짜증스런 모습만 보였다. 그러면서 이혼을 막아달라는 의존적인.. 더보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나의 미필적고의 미필적고의: 행위자가 범죄 사실의 발생을 적극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기의 행위가 어떤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행위를 하는 의식 오늘 포스팅의 제목을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나의 미필적고의'라고 적었다... 이유는 이렇게 될것이란 것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다는데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최근의 사건들에서부터 과거로 점점 시간을 거슬러가면서 하나하나씩 적어보도록 하는게 좋겠다. 첫째,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그러니까 16일 오후, 할머니와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으니 네가 가서 확인해봐라"라고 하는 것이었다. 내가 할머니의 전화를 안 받아서 다대포고모집에 있는 동생이 가보려했다. 나는 그날 하려고했던 계획이 있었다 '이이제이'팟캐스트 공개방송과 라.. 더보기
웃고있는 아버지, 대답없는 아버지 수많은 사진속에서 아버지는 언제나 웃고계셨다. 사진속에서는 한없이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 왜 그렇게 그곳에서는 웃고 계셨는데... 왜 사진밖에서는 항상 웃지 못했나요? 아버지의 위패사진, 동생의 중학교 졸업식때 사진이다. 죽음이 예고없이 찾아오듯. 이 사진이 아버지 위패에 달리게될 사진이 될지 그 누구도 알지못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 사진속에서도 엷은 미소를 짓고 계시다. 멋쟁이시다. 동생의 졸업식이면 불과 3년전인데....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진속의 아버지의 미소를 볼때마다 아린다............... 더보기
아버지가 떠난뒤에 남는 후회와 그리움....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2016년 1월 셋째주, 그 살을 애는듯한 추위를 느껴볼 겨를도 없이 아프게 지났다. 나의 몸은 그 추위를 느낄새가 없었지만 추운날씨와는 별개로 내 마음은 너무나도 추웠다. 이 추위가 시작하는 그 주의 첫머리, 1월17일 일요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골방같은 곳에서 말이다....... 우리 부자는 서로에게 너무나도 서먹서먹했다. 아버지가 말을 걸면 나는 짜증을 내기 일수였고... 그러한 나의 행동은 아버지가 혼자서 사신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아버지가 너무나도 멀리 있었다. 걸어서 이십분 남짓한 거리에 그렇게 서로의 공간속에서 살고 있었지만 나 스스로 아버지에게 느끼는 거리는 20분 거리가 아니라 2만년 거리였다.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혈색소증이라는 희귀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