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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떠난이에 대한 기록

막제를 앞두고...

나는 49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냥 할머니께서 원하셨기에 아버지의 49제를 지내고 있는 것이다. 내일이 '의미없는 49제'의 마지막 날이다. 이생이 있다면, 아버지가 어딘가에 있다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소홀했다. '내삶'에 치여서 바삐 살다보니 자연그럽게 그렇게 되더라.. 미안한 마음이 든다.. 문득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지속적으로 남기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그 분은 떠나고 없고,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없는 곳에 있는데(내 생각이 그렇단 말이다..) 잊혀질 즈음 잊지않고 아버지를 상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의 몸은 타고 없어졌지만 당신의 의지는 이곳 어딘가에 남아있는게 아닐까? 아버지는 아직 죽지 않은것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