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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떠난이에 대한 기록

영원이 그리울 것인가?

이틀전,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 아버지의 49제를 마쳤다.

49제를 끝냈다는 의미는 종교적으로는 고인을 완전히 떠나보낸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보다, 아버지가 육신밖에 남지 않은 모습을 보았을때보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때보다 슬픔이 훨씬 적다. 별 감흥이 거의 없다.

시간이 흘러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나 스스로 '49제'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채 49제를 하기를 간절히 원하신 할머니에 대한 반감 때문일까.

어쨌든 아버지의 49제를 마쳤다. 이제 내가 해야할건 무엇일까?

마지막 49제를 할때는 별 감흥이 없지만, 문득문득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건 막을 수없다. 오히려 '49제'라는 종교적의식을 통해 아버지를 훨~훨~ 날려보내는 것이 더 홀가분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의무감이 닿는데까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계속적으로 남겨나갈것 같다.


▲49제를 하는데 무슨 돈이 이렇게 많이드는지... 결국 절만 돈을 벌어간다. 돈들여하는 종교적행위에 무슨 의미를 그렇게 많이 부여하는지 솔직히 이해가가지 않는다... 어쨌거나 이 의식에 어떠한 종교적의미를 부여하는 가족들은 '공식적'으로는 아버지를 떠나보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