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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공감/여기는 호주다~!

[Holiday]#9. 지구의 배꼽, 울룰루 트랙킹... 'Rock tour'을 마무리 하며

 'Rock tour' 마지막 날이다. 뜨거운 사막의 햇살처럼 뜨겁고 붉은 모래와 바위처럼 화끈한 시간을 보냈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알찬 하루가 되길.. 


울룰루 옆에서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시커멓던 바위덩어리가 햇빛을 받아 점점 붉은빛으로 변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모두가 그 황홀한 광경에 넋이 나가 사진에 그 모습을 담기 바쁘다. 아침이라 비몽사몽해 활기가 없을법한데 자연이 주는 기운은 우리를 잠에서 얼른 깨어나게 한다. 


영어도 못하는 나를 잘 챙겨주고 우리팀을 잘 이끌어줬던 앨리스스프링스 최고의 가이드 매튜와 함께~ 매튜가 있었기에 더욱 신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울룰루 일출을 구경한 뒤 울룰루 트랙킹을 하기 위해 울룰루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멀리서 보며 상상했던 울룰루의 모습과는 다른 생김새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울룰루는 위대하다. 


울룰루 트랙킹 시~~작!!


관광객들을 위해 식수대도 있다. 물통만 준비하면 카타츄타 국립공원내 관광지에서는 이렇게 마실 물을 마실 수 있다. 뜨겁고 건조한 날씨 덕분에 목말라 고생할 수 있으니 물통을 꼭 준비해 갈증이 날때마다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멀리서 볼땐 그냥 매끈한 하나의 마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울퉁불퉁하고 구멍도 듬성듬성 나 있다. 가까이서 본 울룰루의 못난모습에 실망했을까? 그렇지 않다.. 


오랜시간 풍화작용에 의해 바위가 흡사 파도의 모습처럼 깎여 있다. 


카타츄타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카타츄타에서 본 그것의 골이 더욱 깊다. 바람이 카타츄타에 더 많이 부나?? 


호주 원주민들은 울룰루를 삶의 터전 삶기도 하였다고 한다. 


아보리진들이 벽에 남긴 벽화도 볼 수 있다. 


 책이나 엽서등에서 본 울룰루는 땅콩같은게 땅위에 엎어진 모습인데 가까이서 보니 이렇게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바위덩어리이다. 




울룰루는 생명이기도 하다. 울룰루 주변에서 풀들도 나무들도 꽃들도 볼 수 있다. 아보리진들은 울룰루를 신성시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울룰루가 주는 생명력 때문에 그런건 아닐까? 





울룰루 트랙킹 후 일정은 낙타농장~! 낙타농장 가기전에 원주민체험을 해본다. 바로 '애벌레 잡아먹기' 땅을 파 나무의 뿌리에 살고 있는 애벌레를 잡아먹는 체험.. 내가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우리가 잡은 애벌레는 단 한마리.. 그 맛이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낙타농장에서 낙타나기 체험하고 낙타랑 사진도 찍은 후.. 


엘리스스프링스로 돌아왔다. 팀원들 모두 어느 한사람 빠짐없이 만족한 투어를 보냈으리라 생각한다. 





앨리스스프링스로 돌아온 후 뒷풀이를 가졌다. 피쉬앤칩스로 저녁식사를 한 뒤 칵테일 한잔씩~! 매튜가 사주는 데낄라도 한잔 얻어 묵고.. 그는 역시 좋은 가이드 였다. ㅋㅋㅋ



Rock tour을 마치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투어중에 원주민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에도 방문을 했었다. 박물관에서 뿐만 아니라 울룰루 앞에서 자신들의 미술품들을 팔아 생계를 이어나가는 아보리진들과 앨리스스프링스에서 만난 아보리진들에 대한 생각은 여행내내 나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다른지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아보리진들을 이곳에서는 많이 볼 수 있었고, 또 대화도 나눌 수 있었는데.. 이곳에 아보리진들이 많은 이유는 백인 정복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겨 버려 그런 것이다. 살기좋은 바닷가에는 백인들이 대도시를 건설해서 살고 있지 않은가...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살고, 또한 그들의 문화를 팔아 주머니를 채우고... 백인들이 그렇게 그들의 문화를 이용해서 관광화 시켰기에 내가 대자연속에서 놀라운 체험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러니속에서 내 마음이 편할수만은 없었다. 뒷풀이 후 숙소에 돌아가며 술에 취해 싸움을 하고 있는 아보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모습이 현재 아보리진들의 상황을 나타내는 장면일 것이다. 

 호주의 아웃백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경험을 한 만큼 그 이면에 가득한 무엇에 대한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