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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공감/여기는 호주다~!

[Holiday]#14. 바다건너 뉴질랜드, 협곡을 가로지르는 알파인트랜츠

 이제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간다... 1년넘게 놀았으니... 휴휴휴 요즈음 많이 걱정이다. 학교를 간다고 하니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온다. 마지막학기를 끝나고 난 어떤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30년동안 난 뭘하고 산거지?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어보여 무척이나 두렵다. 더군다나 며칠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집안에만 있었더니 우울한 마음이 더해진다. 우울한 마음에 오랜만에 포스팅 하나 한다. 

 이번포스팅은 호주여행기에 이은 2탄, 뉴질랜드 여행의 시작이다. 큐큐큐 뉴질랜드 나와 함께 떠나 봅시다~~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한밤중.. 대중교통도 다 끊긴 시간이라 버스 첫차가 올때까지 공항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공항내에 이용료를 지불하는 게스트룸이 있어서 갔는데.. 누워 잘수가 없다 ㅠㅠ 슬립핑백이 없으면 바닥에 눕지도 말란다.. 조금 따뜻한거 말고는 공항로비와 다를게 없다... 괜히 돈 쓴것 같다. 


 엎드려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올리 만무하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세운 후 알파인트랜츠를 타러 가려는데 버스시간이 언제 있는지 알 수 없다. 인터넷 검색을 찾아보니 내가 도착한 날인 일요일에는 아침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택시비나 벤을 요금쉐어해서 가려고 해서 무작정 기다렸다.

 

그런데 밖에 보니 버스가 있는것 같아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를 기다리면서 해프팅이 있었다. 공항 로비에서 만난 어떤 대만녀석이 버스기사한테 물으니 공항밖에서 버스를 타면 더 싸게 갈 수 있단다. 그래서 같이 따라 나섰는데... 잘못하다간 기차를 놓칠것 같다.. 첫날부터 여행일정이 꼬일거 같아 부리나케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 벤을 이용해 기차역까지 갔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보니 그 대만친구는 안 보인다.. 버스를 타고 갈걸 그랬나...?? 결과론적이지만 벤을 타고 간 덕분에  다행히 기차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다. 



알파인트랜츠가 세계 3대 협곡열차라나 뭐라나.. 그렇단다 그래서 후진 분위기의 클래식한 열차 일줄 알았는데.. 보는바와 같이 깨끗하고 시설 또한 괜찮다. 풍경을 잘 감상하기 위해 유리창이 넓직한게 인상적이다. 


소들이 한가루이 풀을 뜯고 논다. 행복해 보이는구먼 

 

캬~~ 멋있다.. 잠깐 내려 도시락까묵고 쉬다가고 싶당.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바깥풍경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차량이 따로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저 아가씨 뒷통수 말구... 산이 그렇게 높아보이지도 않는데 구름이 산봉우리에 걸려있다.

 


 

몰랐는데 기차 중간에 하차를 해서 버스를 타고 가는 구간이 있었다. 신기했다.. 아마 그 구간에서 열차를 통해 바라보는 풍경들은 별거 없어서 이렇게 버스타는 구간을 만든듯?? 어쨌거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알파인트랜츠는 이처럼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상품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물론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위 사진에 보이는 두 분은 케이티엑스의 동반석처럼 같은 좌석을 이용하며 열차를 탑승하신 분들이다.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재미나게 올 수 있었다. 뉴질랜드 여행과 호주여행을 가족이 함께 한다고 했는데.. 정말 부러웠다. 


버스안에서 바라본 알파인트랜츠


호수도 구경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정말 호수가 많다. 


목적지인 그레이 마우스에 도착~! 알파인트랜츠 종착역이지만 나의 목적지는 여기가 아닌 폭스글라시아라는 동네이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폭스글라시아로 이동한다. 아까 한국에서 온 멋쟁이 가족분들이랑 짧지만 즐거웠던 동행을 끝내고 각자의 길을 갔다. 그 분들은 랜트카를 이용해서 여행 한다구.. 

 

 

숙소에 도착!! 숙소가 산장같이 생겨먹은게.. 참 맘에 든다 ^^


 


짐을 풀고 근처에 무슨 유명한(?)호수가 있다고 해서 걸어서 가는데 아무리가도 도저히 보이지가 않는다... 한참 걸었지만 나오지가 않아 다시 돌아옴.. 소하고 양하고 말들만 구경한다. 호수는 가지 않았지만 호수까지 가는 길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

 

저 멀리.. 빙하가 보인다. 다음날은 빙하를 직접체험해 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