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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감

[설날특집] 설날 연휴를 하루 앞둔 부전시장의 아침

 요즘 부전시장은 나의 아침 출근길이다. 일찍 일어나서 일터로 일어나는 것이 쬐끔 서글플때도 있지만 활기넘치는 부전시장의 아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을 내고는 한다. 이렇게 나에게 힘을 주는 부전시장이 요근래에 사람들로 더욱 붐비는것 같다. 설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늘은 설날 당일이지만 당일도... 밤이 깊은 시간이지만 ^^;; 뒤늦게나마 설날 대목을 맞은 부전시장 아침의 풍경을 이곳에 남긴다. 




▲나의 출근 동선에서 제일 처음 보는 시장물품(?)은 과일들이다. 많은 과일도매상들과 저렴한 제수음식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 도매상에서 과일을 구입하려고 찾아온 소매상들과 이를 실어날라주는 용달사장님들까지... 과일을 매개체로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이곳에서 북적북적하다. 





▲그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건어물들이다. 여기도 과일 도매상밀집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연 상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람들이 제수음식 중에서 건어물은 늦게 장만하는지.. 이곳에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다음 차례는?? 생선이다!! 많은 종류의 생선들이 '나 좀 사가 주이소~~'하고 진열되어 있다. 생선을 다듬는 상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아침시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모여 있다. 생선이 부패하기 쉬워서인가?? 아침시간에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이 구역에 있다. 조금이라도 싱싱한 생선을 제사상에 올리기 위한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하다.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중의 하나!! 바로 떡이다. 설날에 가장 많이 팔리는 떡이 가래떡이라고 한다. 당연한 건가? ㅋㅋㅋ 나도 오늘 점심 가족들과 오손도손 둘러앉아 떡국 한그릇을 먹었다. 두 그릇 먹었으면 두 살 더먹었겠지?ㅋㅋㅋ 나 한살 더 먹었어용~~~!




▲아침일찍 제수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나와서 식사도 거르고 나온 사람들은 녹두죽, 팥죽, 호박죽등 죽을 골라잡아 드셔도 되고 선지국밥으로 허기진배를 채워도 된다. 족발 한팩 구입해서 집에서 제수음식 장만한다고 지친 몸을 소주와 함께 풀어도 좋을 것이다. ㅋㅋㅋ 


▲'찾아주셔서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이제 이 곳을 떠나야함을 알려준다. 아뇨~!! 제가 더 감사하죠~~ 매일같이 이곳에서 에너지 받고 일터로 향한답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건데 장을 보는 동선을 생각해보니 소비자들이 정말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일상가들부터 건어물상가들이 모여있는 구역을 지나면 생선, 그리고 마지막엔 국밥, 죽, 김밥집들이 모여있는 곳이고.. 20년 이상을 이 동네를 나와바리로 삼고 있었으면서 그걸 몰랐다니... 값싼 제철과일들부터 건어물, 싱싱한 생선들까지.. 명절 제수음식 부전시장만 한 번 방문하면 걱정 없겠다 시프다!! 나보다는 주부들이 더 좋아하는 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