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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감

어벤져스보다 색다른 마블의 영웅 '앤트맨'의 매력 포인트

 모든 마블 유니버스 시네마틱 대한 기대감은 항상 크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러한 기대감을 저버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없었다(어벤져스2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에 개봉한 앤트맨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영화다. 마블 유니버스 시네마틱의 최신작 '앤트맨'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공식 예고편부터 보고 가시죠~~! 

 

첫째, '앤트맨이 뭐지?' 생소함이 주는 신선함

 앤트맨이 개봉된다고 했을때 "앤트맨이 누구지?"라고 생소해 했던 관객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동안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등을 통해서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이 노출되었던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앤트맨은 처음으로 한국팬들을 만난다. 생소한 캐릭터인만큼 관객들이 느끼는 신선함은 더욱 클 것이다.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은 몇년에 걸쳐서 다수 등장해서 신선함은 없을 것이다. 심지어 헐크는 70년대부터 '두얼굴의 사나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진출했었다.

 

▲해외판 포스터. 캡틴아메리카 위에 올라가 있는 앤트맨이 인상적인데, 한국에서 생소한것과 달리 앤트맨은 헐크, 토르등과 함께 어벤져스 원조 멤버이다(어벤져스가 처음 나왔을때 캡틴아메리카는 멤버가 아니었다)

 

 국내 관객들에게 생소한 것으로는 작년에 개봉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오갤의 실패(2주만에 간판내림)를 교훈삼아 마블은 북미지역보다 두 달 늦게 개봉하는 전략을 짰다. 이 전략이 맞아 떨어졌는지 앤트맨은 첫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흥행에 실패했던(적어도 한국에서..)가디언즈 오브 갤력시와 달리

앤트맨은 첫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둘째, '무거운건 딱 질색이야!!' 고뇌하지 않는 히어로

 사실 지금까지 단독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토르등은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영화가 꽤 묵직하게 느껴진다(DC에 비하면 아니지만..) 하지만 앤트맨은 고뇌하지 않는다. 그냥 시원시원하게 결정을 내린다. 자신의 딸을 위해서 갈등하기는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앤트맨의 주변부에 개그캐릭터가 많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마냥 가볍기만 하지는 않다. 1 엔트맨인 '행크 핌'박사와 그의 딸이 앤트맨 대신 고뇌한다. 앤트맨은 오로지 웃음과 액션만을 담당한다.

 

▲고뇌하는 모습의 '행크 핌'박사가 영화의 무게감을 맞추어준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앤트맨은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코믹액션이다.

 

 

셋째, '보이지 않는 작은세계' 에서 이루어지는 액션

앤트맨의 액션의 공산이 이루어지는 곳은 매우 작은 곳이다. 개미만한 크기로 작아진 앤트맨은 땅속에서 개미집 사이를 누비고 수도관 속에 들어가기도 하며 거대해져버린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에 기겁하기도 한다. 미시적인 공산에서 이루어지는 액션이 아기자기하면서 색다름을 전해준다. 액션의 공산이 빌딩 숲속이거나,  마을 전체가 날라다니거나, 광활한 우주의 공간을 넘나들고, 캐릭터 자체가 몇배나 커지기도 하는 다른 어벤져스의 액션과는 분명히 다른 맛이다.

 

▲앤트맨의 친구들인 개미가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한다.

 

▲앤트맨과 아스팔트알갱이와의 크기비교를 통해 액션이 이루어지는 배경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가 영화로 등장하기전 그동은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은 한국인들에게 얼라들이나 좋아하는 존재들로 여겨졌다. 하지만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이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해서 마블이 직접 제작한 어벤져스 멤버들이 만화속 캐릭터들 완전히 어덜트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앤트맨은 지금까지의 어벤져스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영화이다. 지금까지 어벤져스와 같은 것을 바라고 본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마블의 영화들보다 결코 떨어지는 영화라는 생각은 안든다. 개인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며 느꼈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앤트맨에서 색다른 캐릭터, 색다른 액션, 유쾌함을 얻기를 기대하고 본다면 매우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