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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노동자일기

노동자의 싸움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노동자들과 사측과의 싸움에서 노동자들은 항상 힘이 드는거 같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단식을 하고, 급기야는 몸에 불을 지르기까지 하고... 그러나 사측에게서 이런 절박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내가 경험해보고 들어본 이야기에 의하면 없다.. 결단코 없다.


 회사에 출근 안한지 2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하루 짼뒤(무단결근) 사장에게 '임금인상', '근로조건명시', '연차적용'의 세가지를 요구하였고, 사장은 요구에 응할수 없으며, "월급날가지 일해라"라고 언질을 했다. 월급날이 되었고, 사장은 역시 "조건을 들어줄수가 없으니 다른 곳을 알아봐라"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사장은 나에게 욕설을 했으며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가 수시간뒤에 다시 사장이랑 면담을 했다.

 사장은 분명히 "그만두어라"라는 의사를 표명했고, 나는 그것을 분명한 해고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느꼈다. 그런데도 자신은 나를 그만두어라고 한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이후 녹취를 들려주었는데도 자신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한다. 무슨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법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있다. 이러한 법의 정신에 입각해서 봤을때 이는 분명한 근로기준법 위반의 상황이 일어났다. 

 더 웃긴 사실 한가지... 이런 경우에 부당해고로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란다. 이런 엿같은 경우가 다 있나.. 해고구제신청까지 넣었으나.. 힘에 부쳤다.. 그래서 싸움을 중단했다. 비겁해지는걸 택했다. 또 한번 나는 현실과 타협하는 길을 택했다..


 얼마나 많은 계란이 깨져야 바위가 부숴질까? 또 '나'라는 계란은  언제쯤 깨질까?? 



        ▲코딱지만한 작업장에서 참 많이도 힘들엇다... 사장은 자신이 일궈놓은 성과에 대해 스스로자화자찬하며 살것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