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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선비의 고장 안동으로 떠난 1박2일간의 뜻깊은 여행~

오랜 시간동안 힘들었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으려는듯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선비의 고장' 안동!! 



▲기차타고 슝슝~~ 애기도 어른도 여행은 언제나 신난당 


▲차창 밖으로 보리밭이 시원스레 펼쳐져있다. 


▲함께라서 4시간의 기차안에서의 시간이 지루하지가 않다. 음악이나 영화감상, 독서가아닌 수다로 기차안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참으로 오랜만인것 같다. 그만큼 혼자서 여행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인듯...


▲아침에 기차를 타니 점심시간에 맞춰서 안동역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먹을거리를 찾아 시장으로~


▲'안동'하면 제일처음 생각나는 음식, '찜닭'이당. 골목에 즐비한 찜닭집들, 많은 찜닭가게 들이 있지만 경험상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와중에서도 테레비젼에 나온 집들은 유난히도 붐빈다.




▲'맛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생각에 붐비는 집이 아닌 시원하게 보이는 집에 들어가 시킨 안동찜닭... 맛있다~~만족함보다는 불만이 많았던 안동이었지만, 찜닭만큼은 예외였던것 같다. 거의 유일하게 만난 친절한 안동사람이 찜닭집 사람이기도 했고... 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안동 하회마을로 고~!


버스를 타고 안동하회마을로 갔다. 여행중에 계속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안동의 관광지들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경하기에 너무 불편하다. 하회마을로 가는 버스도 긴 배차간격, 많은 탑승객로 인해서 조금 힘들었다.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고 ㅠㅠ 휴일만이라도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버스를 증편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하회마을입구에 도착하니(입구에서 하회마을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한다) 공연장에서 안동 하회별신굿을 하고 있다. 


▲외국인도 함께 즐길 수 있을만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러한 무형문화재가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회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연꽃들.. 꽃이 피지 않았지만 이 역시도 아름답다. 



▲담넘어의 기와집들 


▲모래사장과 부용대의 모습.. 부용대정상은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가 된다. 나룻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라 오늘은 패스~ 




▲초가집과 기와집, 흙담들이 너무나도 정겹다. 한국인의 정서란 것 때문일까? 한번도 저런곳에서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익숙하고 정겹다. 


▲밤이되어 월영교를 가보았다. 월영교를 꾸미고 있는 조명들이 아름답다. 밤의 볼거리도 있는 안동이다. 아름다운 볼거리와는 달리 대중교통 인프라는 너무나도 아쉽다. 7시가 넘으면 버스 막차가 끊겨버린다. 막차를 타고 가야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데, 돌아가는 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보는 너무 힘들며 시간이 많이걸리고 택시는 너무 비싸다. 다행히 같은 처지의 여행객 두명과 함께 택시비를 함께 나눠 절반의 택시비로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둘째날 아침이 밝았고 아점을 안동의 또 하나의 명물, '맘모스제과'의 빵으로 정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고 오전임에도 이미 많은 종류의 빵들이 동이나 있어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냉우동과 냉자장면... 맛이.... 결코 이런 관광지에서 먹어보고 싶지 않은 맛이다. 절대 이 음식을 먹길 권하고 싶지 않다. 더이상 이 음식에 대한 설명은 하고싶지 않다.  빨리 도산서원에나 가장~



▲버스를 타고 도산서원 입구에서 하차를 하면 2km의 길을 걸어 도산서원에 도착할 수 있다. 나갈때는 히치하이킹을 해서 나가려고 했다. 도산서원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도산서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는;;;  같은 번호의 버스지만 도산서원을 경유하는게 있고, 하지 않는게 있다. 가이드북이나 버스정류소에 좀 더 자세한 안내가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30분가량을 걸어가야 했지만 나무가 울창한 길을 함께걸어서ㅋㅋㅋ 뱀도보고 ㅎㅎ


▲도산서원에 도착하기 전 먼저 보이는 '시사단'이다. 안동댐건설로 인한 수몰을 막기위해 10m높이의 단을 쌓아 그 위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안동에는 안동댐건설로 인해 다른 위치로 옮긴 문화재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볼거리가 가득한 곳은 아니지만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인 퇴계이황의 흔적을 느낄 수 있기에 큰 의미를 가지는 곳인 것 같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별신굿이라는 볼거리와 안동찜닭이라는 먹거리는 만족스러웠지만 불친절한 사람들과, 거지같은 교통, 안동찜닭 말고는 딱히 먹을만한 음식이 없어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었던 동네, 안동이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함께한 첫 장거리 여행이어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