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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노동자의 싸움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노동자들과 사측과의 싸움에서 노동자들은 항상 힘이 드는거 같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단식을 하고, 급기야는 몸에 불을 지르기까지 하고... 그러나 사측에게서 이런 절박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내가 경험해보고 들어본 이야기에 의하면 없다.. 결단코 없다. 회사에 출근 안한지 2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하루 짼뒤(무단결근) 사장에게 '임금인상', '근로조건명시', '연차적용'의 세가지를 요구하였고, 사장은 요구에 응할수 없으며, "월급날가지 일해라"라고 언질을 했다. 월급날이 되었고, 사장은 역시 "조건을 들어줄수가 없으니 다른 곳을 알아봐라"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사장은 나에게 욕설을 했으며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가 수시간뒤에 다시 사장이랑 면담을 했다. 사장은 분명히 ".. 더보기
막제를 앞두고... 나는 49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냥 할머니께서 원하셨기에 아버지의 49제를 지내고 있는 것이다. 내일이 '의미없는 49제'의 마지막 날이다. 이생이 있다면, 아버지가 어딘가에 있다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소홀했다. '내삶'에 치여서 바삐 살다보니 자연그럽게 그렇게 되더라.. 미안한 마음이 든다.. 문득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지속적으로 남기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그 분은 떠나고 없고,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없는 곳에 있는데(내 생각이 그렇단 말이다..) 잊혀질 즈음 잊지않고 아버지를 상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의 몸은 타고 없어졌지만 당신의 의지는 이곳 어딘가에 남아있는게 아닐까? 아버지는 아직 죽지.. 더보기
고독사, 가장 슬픈 죽음 한 커뮤니티에서 '43세 그녀의 고독사'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한 여자의 죽음에 대한 방송을 캡쳐한 게시물이었다. 죽은지 십수일이 지나 발견된 주검... 마지막에 그녀가 남긴 문자는 광고문자에 대한 답장으로 보낸 'ㅡㅡ' 였다... 얼마나 외로웠기에 광고문자에 답장을 다 보냈을까 그 게시물을 보니 나의 아버지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얼음장 같은 차가운 방바닥에서 죽음과 마주하길 기다리신 아버지... 아들의 목소리를, 아들의 얼굴을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아버지의 죽음을 한 단어로 규정지으면 '고독사'다. 내가 용서받지 못한 놈인 이유이다. 사진출처: 오늘의 유머 '동물의 피'님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 더보기
잘가세요, 행복했던 윤웅태님 어제부터 페친들의 타임라인에 한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 이름은 '윤웅태' 반빈민운동가라고 페친들이 그 분을 소개한다. 애석하게도 좋은 일로 그분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했던게 아니다. 다름아닌 부고소식이다. 내가 이전에 한번도 본적없고 뭐하시던 분인지 몰랐지만... 마음 어디선가 생겨나는 부채의식에 그분의 빈소를 찾았다... 마침 추모식이 거생되고 있었다. 그분의 삶을 보니 가난하게, 하지만 의미있게 살다 가신 분인것 같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추모식 자리에 오르내렸던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이야기 했지만 그 분의 첫째 형님께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 동생은 행복하게 살다 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갔으니까요" 내가 그 분을 '동지'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 더보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을 공부합시다~! 도서관에서 근로기준법관련 도서를 대여했다. 만약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내가 알고있는 바대로 5인미만 사업장이 아니라 5인이상 사업장이라면... 이에 근거해서 부당함을 당했던 것들을 요구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다. 그런데 책을 봐도 해석과 적용의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많이 있는것 같다. 이런건 어디에다 물어야 하나?? 더보기
5인미만 사업장 코스프레 'KR'사.. 우리회사에 유령직원 2명이 등록되어 있는 사실은 회사직원들 모두가 다 알고있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회사가 5인이상 사업장이라는 것이다. 5인이상 사업장이면 근로기준법에 해당되는 모든 사항이 다 해당된다는 사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친족은 직원수에 포함이 안된다고 들었던 기억이있어서... 우리회사가 5인미만 사업장인 줄로만 알고있었다... 그런데 오늘 근로기준법을 꼼꼼히 들여다보니까 친족이 상시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도 직원수에 다 포함된다고 한다.. 유령직원 2명에 상시근로자 4명이 있으니 우리회사는 5인이상 사업장이 되겠다... 근로기준법 공부해보고 내가 다니는 회사가 위반한 사항이 뭐가 있는지 체크해 보아야겠다. 우리회사가 5인이상 사업자라.. 더보기
5일의 연휴는 눈깜짝할새에... 5일간의 연휴가 말그대로 '눈깜짝할새'에 지나가버렸다. 연휴는 왜 이렇게 짧단 말인가? 아니,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진단 말인가? 출근이 기다려지는... 그런 노동을 하고 싶다. 함께 할때 즐거운이와 일하고 싶다. 눈을 떳을때 작업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 가루처럼 고운 칩이 날려도 좋은 사람이 있는 작업장이라면 얼마나 좋지 아니하겠는가 더보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의 첫명절..당신의 바람은 이루어졌을까? 설날연휴가 끝나간다... 연휴는 언제나 화살과 같이 휙휙 지나간다.. 이번 설날이 특별하게 느껴졌던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뒤의 첫 명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내가 없어지면 다 조용해진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가족친지들이 모이면 거의 매번 조용했던 날이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아버지는 아버지 당신때문이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아버지 없이 맞는 첫 명절, 과연 아버지의 바람대로, 예상대로 그렇게 되었을까? 설날때 작은집에서 차례를 지냈다 지난 추석때부터 그랬다. 아버지가 이혼하시고 제사를 작은집에서 가지고 가셨단다. 그리고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그냥 작은집 식구들이 작은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하신다,.. 마음이 너무나도 고맙다 .먼 친척은 남남만도 못하다는데 우리집은 그게 아닌 모양이다. 다시.. 더보기
나는 아버지의 49제가 못마땅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49제를 드리고 있다 어제(자정지남;;)가 삼제였다. 나는 기독교신자이다. 그렇기에 49제에 무슨 효엄이라던지 이를 통해서 아버지가 극락왕생 한다던지 하는걸 믿지 않는다. 약 한시간동안 드리던데... 나에게는 이 시간이 견디기 힘든 시간이다. 계속 생각만 한다. 49제는 우리나라의 여러종교의 짬뽕적 집합체라는 생각이 든다. 유교적 형식에 도교적 내세관을 내세우며, 장소는 불교성전, 이를 진행하는 스님은 사먼...이 어찌 짬뽕스럽지 아니한가. 49제를 원했던 사람은 할머니다. 할머니가 강력하게 원했던 49제에 들어간 돈은 500만원이다. 누구를 위한 49제인가? 고인의 죽음이후 49제를 지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슬픔'일 것이다. 하지만 단 한곳, 웃고있는 주체가 있을것이다... 더보기
아버지, 왜 먼저 가셨습니까? 오늘 밤, 정리되지 않았던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눈물이 터지고야 말았다. "아버지, 왜 가셨습니까, 아버지, 왜 가셨습니까, 아버지, 왜 가셨습니까....."를 외치며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게 놔두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