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공감

아버지가 떠난뒤에 남는 후회와 그리움....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2016년 1월 셋째주, 그 살을 애는듯한 추위를 느껴볼 겨를도 없이 아프게 지났다. 나의 몸은 그 추위를 느낄새가 없었지만 추운날씨와는 별개로 내 마음은 너무나도 추웠다. 이 추위가 시작하는 그 주의 첫머리, 1월17일 일요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골방같은 곳에서 말이다....... 우리 부자는 서로에게 너무나도 서먹서먹했다. 아버지가 말을 걸면 나는 짜증을 내기 일수였고... 그러한 나의 행동은 아버지가 혼자서 사신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아버지가 너무나도 멀리 있었다. 걸어서 이십분 남짓한 거리에 그렇게 서로의 공간속에서 살고 있었지만 나 스스로 아버지에게 느끼는 거리는 20분 거리가 아니라 2만년 거리였다.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혈색소증이라는 희귀병.. 더보기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전태일과 조영래가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남기는 묵직한 메세지 이번주, 노동운동의 두 거목에 관한 책을 읽었다. 바로 '전태일 평전'과 '인권변호사 조영래'가 그것이다. 조영래평전을 먼저 읽은 후 스마트폰의 깨알같은 글씨로 전태일평전을 읽어내려갔다. 읽어가면서 전태일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하나의 인물이 책의 저자인 조영래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온화한 성품, 학업의 길을 걷는데 있어서 차이가 있었을 뿐(조영래는 서울대학교 전체수석, 전태일은 중학교1학년 중퇴) 전태일의 모습에서 계속적으로 조영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인품을 보았을때 전태일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히려 지은이 조영래는 전태일에게 빚진 마음과 동경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을 것이라 사료된다. 하지만 둘의 삶이 닮았던 부분이 많았기에 자연.. 더보기
임금노동자에게는 많은 일거리도, 없는 일거리도 고통이다. 며칠사이에 나의 나이가 +1이 되어서 31살이 되었다. 오늘 처음갔던 어떤 독서모임에서 30살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으헉;;; 내가 한 살 먹었는지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 만고 불변의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30대엔 20대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갈것 같다. 오늘 하고자 하는것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요즈음 우리회사는 쉬운말로 할랑하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2시간도 채 안 되는것 같다. 골치 아프다. 출근에서 퇴근까지 10시간 가량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시간의 대부분을 그냥 소파에 앉아서 보낸다. 일을 해도, 일을 하지 않아도 시간은 똑같이 유수와 같이 잘간다. 어떤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인가에 대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것 같다. '사유'의 측면에서 보자면 일이 없어 한가한 시간이 더 가치있는것.. 더보기
우리나라에서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노동자도 아니다~~ 나는 지금 이 회사에 들어온지 1년밖에 안되어서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매년 연초에 이른바 '연봉협상'을 했다고 한다. 연봉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 갑을관계가 확실하게 나누어질것이다. 우리 사장 성격에 협상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만큼의 연봉을 주겠다... 이러저러해서 이번해에는 못 올려주겠다... 안봐도 뻔하다. 연봉협상이 아닌 연봉통보의 그림이.... 그런데 이번해에는 그러한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신년이 된지 10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그래도 조금의 인상이라도 기대했었는데... 그냥 이대로 넘어가나 싶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지난주에 최고의 의식화교재라고 일컬어지는 '송곳'을 읽었던 지라 내 가슴은 어느때보다 뜨거운 시점이다. "노조!.. 더보기
'직원'으로 살아온지 벌써 1년 이 회사의 직원으로 살아온지 벌써 1년이다. 그리 어렵거나 숙련도를 필요한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사고도 없이 지내온 것 같다. 벌써 1년이라니... 세월이 그냥 빠르다... 1년동안 많은 것들을 겪었다... 가정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도 겪고, 신문에도 나오고...돌아보면 좋은일 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았던것 같다. 우울증이 안 걸린것만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도 살아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나? ㅋㅋㅋ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취직이라는 것을 해보았지만 생각만큼 내 삶에 크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것은 없는것 같다. 생각보다는 말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다른 회사를 갔었어도 마찬가지였을테고, 만약 취업을 못했으면 내가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 더보기
사람의 탐욕은 많이 가질수록 커진다 이틀전, 사장, 사장아들 없이 밥을 먹을때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회사 앞에서는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날따라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는데, 회사의 문을 열자마자 공사장의 먼지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들어오는 것이다. 쉐뜨... 밥을 먹으면서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이야기했고, 다른 직원분이 "돈 받았으니 우리는 할 말 없다"라는 것이다. 시공사측에서 보상비명목으로 백만원 넘게 받았단다.... 배아프다. 정말 배아프다. 공사로 인한 불편은 우리의 몫인데 왜 사장 혼자서 입닦고 치워야 한단 말인가... 거지가 따로 필요없다. 투쟁해야될 이유가 더욱 확실해진다 더보기
부산기계공고-대학캠퍼스 만큼 크고 시설도 좋은 고등학교. 모교를 10년만에 방문한 졸업생이 사람의 일생의 추억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명절 할머니댁? 결혼? 첫사랑? 남자들은 군대 일수도 있겠네요... 추측컨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첫손에 꼽지 않을까요??학교가 해운대에 자리잡고 있어서 오고가며 많이 보았지만 10년이 넘어서 학교를 다시 한 번 방문해보았습니다. 학교교정이 왠만한 대학교캠퍼스크기 빰칠정도여서 밥먹으러 갈때, 체육시간에, 매점갈때... 힘든점도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졌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네요.. 이렇게 큰 학교에서 그렇게나 큰 추억들을 많이많이 만들었나 봅니다. 학교의 입구가 달라졌습니다. 몇해전부터 마이스터고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아마 그즈음해서 바뀐것 같습니다. 기계공고 아니면 안될것 같은 교문입니다. ㅎㅎ 엥간한 대.. 더보기
라디오에서 또 받았다 상품 생생라디오에서 또 상품 받았당ㅋㅋ 아마 호주에서 친구랑 있었던 에피소드가 당첨된 모양이다. 빙수쿠폰에 이어서 한달사이 두번째다. 묵직한 상자를 열어보니 보리쫄면, 보리국수, 보리수제비가 뙇!! 잘 묵을게요 아라누나~~ㅋㅋ​​ 더보기
공형진의 씨네타운 경품당첨 인증~~ 라디오에서 "영화사 최고의 악당은 누구??"냐는 질문에 레옹의 게리올드만을 적어 문자 보냈는데 고놈이 당첨되었다~~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상품이 도착했소 확인해보니 탈취제 두 통이 들어있었다... 느낌이 묘했다ㅋㅋㅋ 꽁짜는 언제나 환영이다 ^^ 담번엔 더 큰 경품을 도전해보자ㅋㅋㅋ 영구 읍다~~!! ​ 더보기
권정생 선생님 찾아 시골 밤길 걷기 지난 8월 초, 며칠동안의 여름휴가를 그냥 그렇게 흘려 보냈다. 감성이 어둑어둑 피어나는 휴가 끝나는 전날 밤, 무작정 안동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그 문을 뵙기 위해서.. 안동역에서 내리니 두시 반.... 버스도 택시도 없다. 숙박하려니... 돈이 아깝다.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권정생 선생님 생가가 있는 조탑마을까지는 17Km정도... 그래도 걸어간다. 밤 시골길을 걸으며... 밤에 시골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던지 이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힘들기도 했지만 무서움이 커서 어둠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이 교회가 나타날때까지 무서웠다. 불빛이라곤 핸드폰 불빛뿐.. 핸드폰 지도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 때마침 동이 트기 시작하고, 새벽기도회를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더보기